폭염 46도 아스팔트, 배달·철공소 노동자는 어떻게 버틸까

핵심 요약: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도로 지면 온도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배달 노동자와 철공소 근로자 같은 폭염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고열 속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하루 100명 넘게 발생하고 사망 추정 사례까지 나오면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냉방 에어돔이 설치됐다.

지금 전국 날씨, 얼마나 심각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밤낮 구분 없이 덥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은 한낮 34도, 대구는 37도까지 오르며 전국이 펄펄 끓었고,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함께 경기·강원 북부에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강한 비까지 예보돼 있어 ‘비 오는데도 더운’ 이상한 여름이 계속되는 셈이다. 일부 지역은 폭염중대경보까지 내려진 상태로, 경북 포항 등지는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기록했다.

배달·철공소 노동자는 어떻게 버티고 있나

답은 간단하지 않다. 도로 위 아스팔트 지면 온도가 46도까지 오른 가운데 배달 노동자들은 긴팔을 입고 헬멧을 쓴 채 계속 도로를 달리고 있다.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날씨지만 배달 오토바이는 끊임없이 지나간다는 게 현장 취재 내용이다. 에어컨 한 대 없는 철공소에서 일하는 용접공들은 하루에 세 번씩 샤워를 하며 열기를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극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온열질환자, 얼마나 늘었나

4년 새 4배 늘었다. 최근 4년간 온열질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활동과 병원 이송 건수가 약 4배 증가했고, 65세 이상 고령 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15명이 발생한 날도 있었다. 서울에서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하루 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속보가 이어졌다. 주말 사이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이 열탈진 등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영동에서는 밭일을 하던 주민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광화문 냉방 에어돔은 왜 생겼나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부채질을 하고 시원한 음료를 마셔봐도 잠시뿐,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라 양산과 손풍기도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냉방 에어돔이 등장했고, 무더위쉼터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농가 피해도 커지고 있다

폭염은 노동자뿐 아니라 농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병해충이 발생하고 부추 잎이 노랗게 시들어 말라 죽는 피해가 나타났다. 경북 포항에서는 사과나무 일소피해(햇볕에 데는 피해)가 우려돼 한 농민이 나무 아래로 허리를 숙인 채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모습이 취재됐다. 고령 농민에게는 야외활동 자제 문자가 발송되고 이장들이 마을별로 순찰을 도는 등 비상 대응이 이뤄지고 있으며, 포스코 등 기업 차원에서도 작업 환경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다.

생각해볼 점

  • 배달·철공소 등 야외·고열 작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휴식과 냉방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 온열질환 구급 출동이 4년 새 4배로 늘어난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지역별 응급의료 대응력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까.
  • 고령 농민이나 홀로 일하는 노동자처럼 곁에서 상태를 살피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안전망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문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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