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돈은 81% 더 버는데 일자리는 0.2%뿐? ‘고용 없는 성장’의 비밀

핵심 요약: 최근 3년간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무려 81.0%나 급증했지만, 정작 고용 인원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반도체와 IT 등 잘나가는 첨단 산업이 자동화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돈은 잘 벌지만 사람은 더 뽑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의 한계가 드러난 것인데요. 이와 달리 내수 서비스업은 얼어붙으면서, 잘사는 곳만 더 잘사는 ‘K자형 양극화’가 갈수록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영업이익은 폭증, 내 일자리는 왜 제자리일까?

여러분, 요즘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뉴스 많이 보셨죠? 실제로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기업 282개 사의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153조 3764억 원에서 277조 6844억 원으로 81.0% 폭증하는 동안 고용 인원은 129만 9333명에서 130만 2191명으로 0.2% 증가에 그쳤다고 합니다. 매출과 이익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일자리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에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바로 반도체나 IT처럼 요즘 쑥쑥 크는 고성장 산업들은 설비 자동화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공장과 설비가 알아서 척척 돌아가다 보니,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사람을 예전만큼 비례해서 더 뽑을 필요가 줄어든 것이죠. 이러한 산업적 특성이 이번 통계에서 드러난 고용 없는 성장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K자형 양극화’란?

그렇다면 요즘 자주 들리는 ‘K자형 양극화’는 무슨 뜻일까요? 아주 쉽게 말해, 알파벳 ‘K’자처럼 한쪽 선은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가고 다른 한쪽 선은 아래로 뚝 떨어지듯 서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벌어지는 현상을 말해요.

지금 우리 경제가 딱 이 모습인데요. 고성장 첨단 산업의 자동화와 내수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노동시장의 허리가 끊어지는 이중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른 분석이 나옵니다.1 잘나가는 수출·IT 업종과 힘겨운 내수·비IT 업종, 그리고 활기찬 수도권과 쓸쓸해지는 지방 사이의 격차가 아주 뚜렷해진 것이죠. 비교우위가 있는 IT 부문에만 성장이 쏠리는 반면, 비IT 중심의 지역 산업단지는 시들해지면서 산업과 지역 간 양극화 구조가 더 커지고 있다는 씁쓸한 지적입니다.2

경제는 성장한다는데 일자리 전망은 왜 내려갔을까?

정부가 경제 성장률 전망을 높이면서도,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은 기존 16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낮추었다는 사실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3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국가 전체의 고용 확대로는 충분히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죠.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첨단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지만 그 온기가 새로운 일자리로 바뀌지 않고, 다른 한쪽에서는 내수와 서비스업이 구조조정 압박 속에 고용 여력을 잃어가고 있어요. 결국 나라 전체 경제 지표는 좋아지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가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체감 고용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 용어 정리

  • 영업이익: 기업이 본업을 통해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에서 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을 뺀 알짜배기 사업 이익이에요.
  • 고용 없는 성장: 기업의 실적이나 국가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그에 비례해서 일자리는 늘지 않는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 K자형 양극화: 특정 산업이나 지역, 계층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다른 쪽은 쇠퇴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구조를 뜻해요.
  • 노동시장 이중구조: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정규직 부문과,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비정규직 부문으로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 점

  • 영업이익 81% 폭증과 고용 0.2% 제자리라는 격차가 앞으로 자동화 투자가 끝나면 좀 완화될까요, 아니면 더 심해질까요?
  • 성장률 전망은 올랐는데 취업자 수 전망은 낮아진 만큼, 앞으로 발표될 실제 고용 통계가 어떻게 나올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수출·IT 중심 성장과 내수·지역 산업의 쇠퇴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이 무서운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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