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 메모리 반도체 증설 경쟁 본격화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 확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거래 개시를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통해 약 26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한국 외환시장에서 ‘통화스와프급’ 규모로 평가될 만큼 큰 액수입니다. 확보한 자금 40조원 가운데 대부분은 국내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언급

미국 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나스닥 데뷔와 함께 미국 반도체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도 팹 가동 목표 앞당겨

SK하이닉스의 국내 설비 투자 확대와 맞물려 삼성전자 역시 1호 팹 가동 목표를 1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도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메모리 칩 증설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동시다발적 증설로 인해 수년 뒤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ADR 상장 전후 국내 증시 반응

ADR 상장을 앞둔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국내 정규장에서 0.27%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은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날 삼성전자는 2%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2.5% 상승하며 7,4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5.4%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겹치며 장중 1,500원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상장 첫날 흥행, 국내 증시 온기로 이어질까

미국 상장 첫 거래일 SK하이닉스 ADR은 10% 넘게 상승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국내 증시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온기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이닉스발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주 전반이 들썩이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한편 지난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실적이나 수주 등 근거보다는 지역 연고나 SNS 미담 등을 앞세운 테마주들이 급락장 속에서 오히려 튀어 오르는 현상도 함께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리하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국내 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증설 속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경쟁적 증설이 향후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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