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무슨 일이 있었나

휴전이 끝나고 다시 시작된 충돌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민간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에 대응해 8일 이란 방공 시스템과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등 약 90개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은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도 철회했습니다.

해상 위험을 평가하는 다국적 기구인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올렸다고 전해졌습니다. 휴전 합의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해협 통행량도 다시 줄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세 번째 공습과 해협 전면 봉쇄

11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호를 공격했고, 미국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공습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에 앞서 혁명수비대는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고, 추가 통지가 있거나 미국의 역내 개입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 측은 ‘현재 어떠한 선박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며 ‘군사적 실수를 저지를 경우 매우 심각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선언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논의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휴전 종료 통보와 140개 목표물 공습

12일에는 상황이 더 격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종료를 통보하자 혁명수비대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협을 폐쇄한다고 공식 선언하며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미국은 일주일 사이 세 번째 공습에 이어, 이번에는 군사 목표물 140개를 겨냥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공습에서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주변부도 타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 “해협은 열려있다” vs 이란 “봉쇄 유지”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는 입장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며, 해협을 폐쇄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상황 요약

  • 7월 7일: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공격
  • 7월 8일: 미국 1차 공습(약 90개 목표물), 제재 면제 철회
  • 7월 11일: 이란, 컨테이너선 공격 / 미국 3차 공습 / 이란 해협 봉쇄 선언
  • 7월 12일: 트럼프 휴전 종료 통보, 이란 재봉쇄 공식화, 미국 140개 목표물 보복 공습, 이란의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시설 공격, 미군의 해협 개방 반박

양측 모두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충돌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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