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이후 첫 공식 석상은 아비뇽 페스티벌이었다

한강, 아비뇽에서 다시 무대에 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소는 프랑스 아비뇽. 12일(현지시간) 열린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작가 로르 애들러와 90분간 대담을 나눴는데요, 이번 행사는 ‘어떻게 눈 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How can we leave a trace)’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담 장소인 회랑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한강 작가가 “봉주르”라고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은 초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글로 세상과 연결되는 기적”

한강 작가는 이날 대담에서 문학이 지닌 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는 “문학은 결국 우리를 삶 쪽으로 나아가게 하죠”라고 말했습니다. 절망적인 소재를 다루는 문학이라도 독자에게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감각을 준다는 취지의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한강 작가는 “세상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며, 그 감각을 자신의 글에 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따뜻함과 아픔까지 모든 감각을 문장 안에 넣으려 한다”고 창작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쓰고 싶은 소설 3개

이날 대담에서 한강 작가는 앞으로 쓰고 싶은 소설이 3개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억과 망각, 흔적을 남기는 문학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아비뇽 페스티벌

이번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은 한강 작가의 대담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이 주목받는 자리였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어가 이번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됐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최초 사례라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한국 관련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 제주 4·3을 소재로 한 공연
  • 판소리 공연
  • 한강 작가의 소설 낭독
  • 11일(현지시간) 아비뇽 마하바라타 페스티벌 바 극장에서 열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1> 공연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긴: 연희해체프로젝트1>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외에도 한식 부스와 K팝 버스킹이 진행되는 등 축제 기간 내내 이른바 ‘K공연 열기’가 뜨거웠다고 합니다.

정리하며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한강 작가가 아비뇽이라는 세계적인 공연 축제 무대에서 문학의 의미를 이야기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문학이 주는 연결의 감각,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안을 전한다는 그의 말은 이번 대담의 핵심 메시지로 보입니다.

더불어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되고 다양한 한국 공연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는 장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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